신변잡기

오랜만이라 이야기가 길어요.

모험가A 2024. 2. 7. 05:23

1. 격조를 넘어서 생존 신고를 하러 왔습니다. 대상이 누구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삶이 딱히 바쁜 것도 아니었고 마비노기를 안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저냥 지내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접속 빈도나 시간이 좀 줄어든 건 사실이예요. 이제 몸이 안 따라준달지, 숙제가 부담스러워요.

 

 사실 티스토리 자체를 까먹고 있었어요. 너무 오랜만이라 글 쓰는 법도 까먹었지요.

오랜만에 왔다가 심연의 코일 상급 던전 기록에 공감 9개가 생겼길래 어리둥절해서 와봤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기록하는 습관이 되어있질 않다보니 쓰고 잊고의 반복이네요. 옛날 필리아 엘프들도 이것보단 기억력이 좋았을 거예요.

 

 마지막 글 갱신 이후로 현재까지 뭐가 많이 바뀌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 뭐가 또 바뀐 거 같고.

제일 많이 바뀐 건 역시 주변 사람들인 것 같아요. 평소에 워낙 아는 사람이 없는 편이다보니 더 그럴지도요.

등록은 되어있지만 인사를 주고받지 않는 두어분을 제하고는 전부 빨간불이네요.

연령층들이 제법 있다보니 프리시즌도 그렇게 옛날같이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 그러려니 하고 있답니다.

언젠간 돌아오겠지만 성격상 그 전에 정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 글도 역시 요리 글이었고, 요즘도 요리는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요즘은 스킬 수련도 쉬워졌고, 수련 인장도 많이 주는 추세라 예전같이 요리 도서를 읽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아, 그 전에 유저가 없구나.

트럭 시위 이후로 분위기가 그냥저냥 괜찮아진 듯 하다가, 이터널 발표 이후로 사람이 좀 늘었나 싶었는데...


잠깐 에린 바깥의 이야기를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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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끼는 문제점은, 특정 문제가 불거져서 생긴다기보단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깔린 수 많은 이슈들이 뒤섞여서 언제 어디서든 터지기 직전의 상태로 부글부글 끓는 느낌이라 오히려 타개할만한 뾰족한 수가 없어보인다는 거예요. 하지만 저번 트럭 시위처럼 딱히 구심점이 있는 건가, 하면 그건 또 모르겠어요. 게임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유저들끼리 나뉘어서 싸우는 거 보는 게 더 고역인 것도 있네요.

그거야, 더 나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근거해서 그러는 거겠지만요... 글쎄요.

 

이터널 발표나 프리시즌으로 와본 뉴비들이 빠지는 건 그러려니 하지만, 소위 말하는 올드비들이 빠지는 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추억이 담긴, 오랫동안 해온, 연어하게 되는 게임이라 붙들고 있던 사람들도 같이 빠지면 누가 남을까요. 저만 한다고 유지가 되는 게임은 아니니까요... 솔직히, 이젠 MMO도 아니지만.

류트는 여전히 MMO인가요? 오히려 사람이 많은 서버일 수록 체감도 클 것 같아요.

 

이야기는 그렇게 했지만 저는 평소에 거뿔도 안 보고, 던광에서 일반 대화도 안 보고, 카페도 가입하지 않고, SNS나 커뮤니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유 게시판도 잘 보는 편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잘 모르겠네요.

저처럼 아무 말 없이 혼자 할 것만 하고 끄는 사람들도 제법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전부 지쳤어...

체력도잃고말았습니다

 

 힘내, 마비노기. 이제 남은 생활 컨텐츠 게임은 이것 뿐이라 더 안타까워요.

스타듀밸리도 나쁘진 않지만, 엔딩 두 번 보고 대확장모드를 깔았음에도 그렇게 손이 잘 안 가는 거 보면 이젠 전반적으로 게임에 피로를 느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래서 다들 나이가 들면 자동사냥 게임으로 넘어가는 걸까요...


 2. 요리 이야기는 울라 던전까진 마저 쓸 생각이예요.

그렇지만 몽환의 라비던전같은 곳은 어쩌죠? 섬광탄이나 마력탄으로 국 끓여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걸.

거긴 팬텀이 고스트의 체액조차도 안 주는 인심이 박한 곳이잖아요... 심연의 던전들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좀 있네요.

실제로 캄보디아에서는 빈혈 예방을 위해 요리에 행운의 철 물고기를 넣습니다만...

 

 울라 던전 요리 이후의 꿈은, 크라켄 채집입니다.

메인 스트림 이후 지급되는 퀘스트로 한 번 가봤는데, 누가 봐도 이건 요릿감이 아닌가요?

요리가 있다는 것은 앳저녁부터 알고 있었지만 언젠간 직접 얻고 싶어요. 솔플, 힘내자!

 

 크롬 바스도 카라젝의 편지를 받고선 스토리 모드로 가봤지요.

첫방에서 황금 버섯 나오는 거 보고 신나서 입구에서만 몇 번 왔다갔다 해봤는데요, 장작도 나오고, 고기도 나오고, 포션도 나오는 아주 바람직한 던전이었어요. ...전투는 바람직하지 못하지요. 물론 제 전투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마침 헤루인이라 황금 버섯이 쑥쑥 자라고 있겠죠.

 

 글렌 베르나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 언젠가 테흐 두인도 돌고, 크롬 바스도 돌...수 있겠죠?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요.

크롬 바스가 끝나면 글렌 베르나도 돌 수 있겠죠? 마비노기야 그때까지 꼭 살아남아줘...

글렌 베르나도 식재료는 안 나올 것 같지만요. 겨울의 땅이면 잘 묻어놓은 김장 김치같은 것도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칼리 할머니댁에 김치냉장고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


3. 달빛섬이 생겼네요.

 로드맵에도 뭔가 생활 관련해서 추가 되는 게 있다고 했고, 라이브에서도 달빛섬을 언급하길래 패치 전까지 즐거운 생활노기를 기대했지만! 일부러 테스트 서버도 안 가봤지만! '이게 정말 완성작인가? 진짜로?' 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일부러 보름 정도 손 대지 않았어요. 튜토리얼은 없을 수도 있지만 가이드 정도는 있어도 됐던 게 아닐까?

물론 없어도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할 수는 있었지만 그런 부분때문에 더 완성도가 떨어져보이는 것도 사실이었지요.

사실 지금도 갈피를 못 잡고 있긴 합니다. 그저 열심히 요리해서 밥 먹이고, 주민들한테 요리를 시키고 있어요.

 

 주민들이 물도 뜨고, 달걀도 채집하고, 우유도 채집하면 안 되는 걸까요? 왜 내가 알바생같지?

물론 채집하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왜 1차 산업은 제가 하고 2차 산업은 얘네가 해요?!

도움주기로 받아가는 딸기 우유나 쿠킹 포션은 만들 수라도 있지, 내 피같은 나무 열매는 주기 싫은데...

 

 참. 목공은 모탕에서 장작패는 시늉만 한다면서요... 시늉만 하고 정작 들어오는 게 없는 쪽이 더 슬플 것 같아요.

앞으로 추가 패치가 더 있을 것 같지만, 있어야만 하지만! 채집 기능같은 거 넣어주면 안 될까요? 너무 공장같을까...

덧붙여 풍차, 마법의 가마솥, 공학 선반은 나오자마자 바로 설치했지요. 아직 쓰진 않았지만 풍차는 마음에 드네요.

장식물도 유저 거래로만 얻던 게 몇 개 추가되었길래 몇 개 심어봤는데 팜스톤이 부족해서 한 개씩만 심고 그만뒀답니다.

 

5. 블랙 콤보 카드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정말 가뭄에 콩 나듯 하던 이벤트였는데 기간이 확 줄었군요.

이번엔 스킬이 랜덤 배치가 아니라 좀 편해진 건가, 했지만 배치가 좋아졌다고 확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었죠.

여지껏 블콤 이벤트를 참여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해볼까 했는데 배정되는 수치는 1%, 3%, 2%...

보유 블랙 콤보 포인트: 0

...............저는 그냥 요리나 할게요...

다음 글은 요리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곧 설이니까 떡국 글을 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