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중급/???
쓰다보니 루나사가 되었고, 저는 아직도 라비 던전이고...
그렇습니다, 실시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오늘 반드시 통행증을 전부 소진하고 자리에 눕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체력아 힘내...
- 1층/18개: 해골 늑대, (갑주) 스켈레톤 시리즈, 스켈레톤 스쿼드, 트레저 미믹, 해골 라고데사
※ 원거리 공격 오토 디펜스(원팅)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근접 무기 또는 마법 필요! - <보스> (서큐버스 전대) 블랙 서큐버스
또다시 찾아온 라비 중급입니다.
방 갯수를 18개로 셌는데 저번 포스팅에서는 20개라고 썼네요? 그땐 보스룸이랑 보상 방을 포함했었나?
라비 중급은 비교적 신생 던전이죠? 라떼는 이런 곳 없었다! 예요.
라비 던전은 입장 인원에 따라서 보스가 달라지는 던전이죠. 몽환의 라비던전은 빼구요.
라비 일반은 단일 입장 시 블랙 서큐버스, 2인 이상 입장 시 골드 고블린.
라비 하급은 단일 입장 시 레드 서큐버스, 2인 이상 입장 시 라이칸 드로프...라고 하네요.
라비 하급을 2인 이상으로 와본 지가 15년도 더 되어서 기억이 안 나는 바람에 검색해보고 왔습니다.
라비 중급도 당연히 2인 이상으로 가본 적이 없네요. 딱히 보스가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겸사겸사 이전 포스팅을 봤더니 아까 썼던 내용이랑 별 차이가 없네요. 이래서 제가 라떼를 곱씹는 낡은 유저인가 봅니다...
어떻게 3년만에 쓰는 글인데도 래퍼토리가 그대로죠? 으음...
바리 상급도, 요전번에 추가된 바리 중급도 그렇지만 여기도 폭탄병이 있습니다. 성가신 몬스터예요.
폭발로 인한 피해는 3년 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최근엔 다른 걸 다 떠나서 위치렉이 너무 힘듭니다.
꼭 아본 투명벽에 튕겨나가듯 갑자기 팅팅팅 하면서 이리저리 튄다니까요?!
예전에야 폭발 대미지도 아프고 폭발에 휩싸여서 죽은 몹은 경험치도 안 들어오니까 원거리에서 볼트나 활로 안전하게 처리했는데요,
폭발 저항세트를 둘렀거나 기타 넉백 방지가 되는 분들은 그냥 밀고 다녀도 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보통 이런 던전에는 활을 들고 가는 편인데요, 문제는 여기부턴 원팅몹이 나온다는 거예요.
결국 페카 던전처럼 두 종류 이상의 무기를 지니고 다니는 게 정석...이지만 요즘 밀레시안들에게 라비 중급 정도 쯤이야?
...물론 저희 때도 마법사들은 카운터로 마팅몹을 잡긴 했었거든요. 뭐 윈드밀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문제는 얘네가 독화살을 쏩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여기 도는 내내 보라돌이로 다녔다구요.
심지어 활도 수시로 쏘고 제로샷이라도 노리는지 코앞까지 와서 쓴다니까요?!
옛날에 AI 게시판이 있었던 시절엔 이런 데에 AI 만들어놓으면 개발진이 몹에 적용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독이 성가신 점은 일반적인 도트 대미지와 다르게 전체 생명력에 비례해서 생명력이 감소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생명력이 많아도 의미가 없어요. 틱당 대미지가 무시무시합니다. 체감상 10% 정도?
거의 데들리가 되면 안 닳았어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정보였지만요... 어떻게 안 죽고 무사히 돌았습니다.
그래도 방 수도 넉넉하고(?) 하급보다 이것저것 드랍을 많이 해줘서 고맙긴 했습니다.
스켈레톤 스쿼드, 넌 안 고맙고요.
그리고 여기서 제 플레이 방식의 문제점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저는 던전을 좀 불편하게 도는 스타일이라, 이런 '죽지는 않겠다!' 싶은 던전들은 펫이나 퍼핏, 인형가방 없이 도는 편입니다.
그런 게 없던 시절에 주로 게임을 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가뜩이나 던전 도는 걸 싫어하니까 이렇게 통행증이 갑자기 생긴다든가, 식자재를 구하려고 한다든가 하는 경우에나 찾고요.
물론 파티플에서는 그러기가 힘들지만요. 그래서 저는 파티플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뭐냐면요, 몬스터를 정신없이 잡다보면 아이템이 다 날아갑니다.
더 빠르게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 대미지는 평타 기준 200~400 정도입니다.
제가 바로 낡고 병든 밀레시안의 표본입니다.
요즘은 펫들이 시시때때로 환생이 가능해져서 낡병이란 표현은 안 쓰지만요.
물론 스크린샷을 안 찍으면 한두개 정도 더 건질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소위 말하는 스피드 런을 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느긋하게 돌긴 도는데...
골드가 날아갈 때보다 식재료가 날아가는 게 더 슬퍼요.
경매장에서 사려면 살 수는 있겠지만! 그게 아니야! 하는 묘한 고집이 생깁니다.
떠올려보면, 마비노기가 한참 흥하던 시절엔 PC방에 가보면 누군가 깔아둔 비인가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피오드나 코일 던전의 오브젝트들은 폴리곤이 전부 생략되어버리고 소위 말하는 맵핵같은 건데, 저도 한 번 당해(?)봤어요.
또, 어떤 유저들은 요즘 말하는 모드같은 걸 만들어서 본인 PC에선 캐릭터들이 초고가 의장을 걸치고 있게 만든다든가.
...그게 불과 10여년 전 일이네요. 불과라고 써놓으니 좀 이상한가요? 드라마 시즌까지도 언팩은 성횡했는걸요?
제 기준 근황은 마비노기에 엘프가 생긴 시점부터입니다. 이리아까진 옛날로 쳐줄 수 있어요.(?)
어쨌든 식재료가 잘 나오지 않아서 스샷을 하나하나 뜨긴 하는데, 굳이 다 뜰 필요도 없겠다 싶어서 방식을 좀 바꿔보려고요.
스크린 샷을 찍었는데 재료가 날아가다니 그건 너무 슬픈 걸요.
펫은... 솔직히 룬다나 라비 상급같이 복도 끝 이상한 곳에 방 하나 툭 쳐박힌 곳에서 되돌아올 땐 꺼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계속해서 스쿼드와 갑주 메탈의 조합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방을 돌고 나면 저는 매우 높은 확률로....
그럼 그렇지.
진짜 죽을락 말락한 상태로 스릴감 넘치게 던전을 돌고 있어요.
라비 던전을 배경으로 한 마비노기 내 소설인 '어느 모험가의 비망록'이라는 책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마비노기에서 낚시 중에 책을 읽는 걸 좋아해서 오래된 마비노기 책들은 거진 읽어봤는데,
라비 던전은 돌 때마다 제가 그 모험가처럼 될 것 같은 기분이 종종 듭니다.
물론 다난과 달리 밀레시안은 부활이 가능하지만요.
해당 서적에서 필자는 캠프 파이어를 하지 못해 곤란했다고 했었는데,
라비 중급에서는 갑주 메탈 스켈레톤이 붕대, 피닉스의 깃털, 나무 장작을 드랍합니다.
책을 읽어보고 다시 보면 되게 미묘한 기분이예요. 이걸 배려라고 봐야할지.
물론 요즘 던전에서 캠프 파이어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 싶어요. 그거 피울 시간에 벌써 방 몇 개 깼겠지!
생각해보니 몽환의 라비던전도 모험가가 사고쳐서 그렇게 된 거 아니었어요?
누가 애들한테 켈틱 다우라 제로를 들려주냐고요...
이젠 형광보라색이 더 익숙합니다. 이게 원래 내 색이 아니었을까? 싶을 지경이예요.
물론 보라색을 좋아하긴 하지만 형광은 눈이 아파서 취향이 아니었는데!
식재료라도 나와줘서 다행이지요.
이후로도 저는 계속 보라돌이였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해골 라고데사.
얘네도 스치면 독이예요 독.
체감상 키아나 피오드에서 뱀한테 당했을 때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키아와 피오드에 나오는 뱀한테 독이 있었던가요? 독없뱀이었나...
얘네는 만드레이크랑 골드 허브를 떨어뜨립니다.
마법은 통하지만 저는 볼트 마법을 차징하다가 두들겨맞았으므로, 그냥 윈드밀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보스룸입니다.
저번 글에서도 썼지만 백설 서큐버스와 일곱 임프 비스무리한 그런 느낌입니다.
요즘 임프들은 저런 초딩체는 안 쓰는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저는 저쪽이 더 익숙해서요.
오랜만에 뭐라고 떠드는지 좀 찍어봤습니다.
나머진 다 알아듣겠는데 ㅇㄱ는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대체 뭘 뜻하는 거였을까 궁금합니다. ㅇㅋ였을까...
스켈레톤 임프도 갑주 메탈 스켈레톤이나 해골 라고데사처럼 원팅입니다.
스켈레톤 임프들은 토끼 인형, 곰 인형, 속옷 세트 등을 떨어뜨립니다.
임프들 대사 정겹지 않나요? 싸이월드도 다시 오픈했던가 그랬던 거 같은데.
투명 임프나 우등생 임프, 스노우 임프도 저마다 특색이 있어서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죠.
끽해야 교역 중에 교역 임프가 똥 밟았심 등등 떠드는 정도였는데 그것도 없어졌고...
전대 의상이라서 카운터를 먹이면 파츠가 떨어질까 했는데 떨어지진 않더라구요.
옷은 전대인데 속성은 일반 서큐버스와 같다고 해야할지...
일반 서큐버스는 카운터 크리티컬이고, 전대 블랙은 카운터 크리티컬-스매시로 알고 있는데 카운터로만 다 파괴되는 걸 보면...
이번에도 웃는 낯짝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서큐버스는 칼에 독을 안 발라놔서 다행이었습니다.
마비노기의 서큐버스/인큐버스들은 카운터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재미있지 않나요?
이후에 나온 세이렌도 스매시 크리티컬로 가면을 드랍하는데다가 성격도 바뀐다는 게 흥미로웠구요.
저희 때는 친구들끼리 두세명이서 같이 라비 던전에 들어가서, 보스룸 앞에서 로그아웃 해주는 식으로 입장을 도와주기도 했었답니다.
다만 인큐버스는 어째서인지 남캐로 가면 처음부터 빡쳐있더라구요.
그 영향인지 이후 나온 메인 스트림의 모 캐릭터도 성별에 따라 온도차가 좀 있었습니다. 너무한다 진짜.
서큐버스와 달리 좀 진중한 스타일로 나온 인큐버스는 옷이 아닌 뿔을 드랍했는데 그것도 나름 인기 아이템이었어요.
그리 비싼 아이템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던바튼에 가면 섹시 베어룩에 인큐버스의 두꺼운 뿔 조합은 가끔 있었거든요.
이후 옷 드랍은 다른 던전의 비슷한 몬스터가 챙겨가고, 의외의 이미지도 다른 두 보스 몬스터(?)가 챙겨간 모양이예요.
서큐버스 옷은 한 때 서버마다 한두벌밖에 없는 레어 아이템이었는데 키트에서 왕창 풀려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이후에 전대 의상도 풀렸고요. 그땐 제가 인챈트 유무에 따른 가격 차이를 잘 몰라서 일반 가격으로 판매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가 됐든 입는 사람이 잘 입었으면 됐죠. 암요.
에린 무도대회가 생긴 뒤로는 희박한 확률로 서큐버스 바디웨어도 나왔지요.
검색해서 비교해보니 서큐버스 전대는 속옷이 좀 다르네요. 누가 봐도 란제리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서큐버스 옷은 기본형 풀커버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좀 귀엽지 않아요? 브릴루엔 드레스도 괜찮구요.
서큐버스 퀸은 날개도 준다던데, 과연 볼 일이 있을까 싶어요.
예전엔 부위별로 뭔가 뜨면 전광판에 떴는데 요즘은 그런 건 안 나와서 드랍률이 어떤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상급까지 쭉 달려보겠습니다. 통행증이 안 줄어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