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인. 에린에서도 나이 먹기 딱 좋은 날입니다.
오늘 돈 던전이 너무 많아서 어느 걸 우선적으로 쓸까 하다가, 순서를 바꿔서 요리 이야기부터 쓰기로 했습니다.
옛날엔 에린에서도 설날에 떡국 먹기 이벤트를 한다거나, 널뛰기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이벤트를 했지만 요전번 가을에 널뛰기 이벤트가 한 번 있었고 작년인지 언제인지 떡국을 한 번 돌린 뒤로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네요. 도토리 떡국 이벤트 때는 제가 마비노기를 쉬고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보진 못했답니다. 길게 쉬는 건 아닌데 이벤트가 잦다보니 1년에 몇 번씩은 그렇게 빠지는 일이 있네요...
지금이야 떡국보단 펫이 더 인기가 있을테지만요.
어쨌든 설에는 떡국입니다.
떡국을 끓이려면 일단 떡이 있어야겠지요. 찌기 목록 중 맨 밑에 하얀 떡이 있답니다.
밥과 마찬가지로 쌀과 물을 준비하도록 합시다.
여담이지만, 물을 뜨기 귀찮을 땐 모아놨던 포션을 분해해서 물병을 얻기도 한답니다.
특히 포이즌 포션이 아주 좋아요. 로드 미션에 갈 일이 생기면 열심히 줍는 편입니다. 특히 스카하 동굴의 비밀에서 잘 나오지요.
에린 수송대 호위 임무에서도 나오긴 하지만 열심히 다음 젠 위치까지 뛰느라 가다보면 못 주울 때가 더 많네요...
요즘이야 물 뜨기 실패가 없다보니 풍년가 한 번 불러주고 열심히 꼬로록 꼬로록 뜨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얀 떡은 이대로 먹어도 괜찮고, 구워도 괜찮고, 떡국을 해도 괜찮고, (치즈)떡볶이와 찹쌀떡에도 쓸 수 있습니다.
밥과 마찬가지로 쓰임새가 제법 많습니다. 쌀과 물은 아주 좋은 밑재료예요. 부가적으로 요구하는 재료들이 좀 골이 아픈 게 많아서 그렇지...
적당히 30개 정도만 만들어주면 됩니다. 아무리 적어도 최소 6개는 만들어줘야 요리를 할 수 있어요.
이제 떡국을 끓여봅시다.
떡, 당연히 필요하지요. 달걀, 지단으로 쓸 거라면 필요하지요. 쇠고기, 육수 및 꾸미용으로 필요...하지만...
마비노기에서 이런 걸 따지는 것도 우습지만, 한우도 아니면서 소고기 값이 꽤 나갑니다. 식료품점에서 무려 1,500G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고기덩어리나 고기조각은 무슨 고기인지 별도로 표기도 안 되는데 쇠고기는 쇠고기... 육수는 쇠고기 육수가 맛있으니까 어쩔 수 없나요.
지금이야 칠면조니 닭고기니 고기의 이름이 정해지긴 했지만 분위기상 고기덩어리는 돼지고기 비스무리한 무언가같네요.
실제로 아일랜드는 목초지가 많아서 낙농업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감자 대기근이 너무 인상이 강해서 곧잘 잊곤 하지만요...
딴 소리로 잠시 새자면, 그런 의미에서 두근두근 아일랜드 이벤트로 감자를 대량으로 요구할 때마다 감자 대기근이 떠오릅니다. 슬픈 역사예요.
다시 쇠고기 이야기로 넘어와서, 앵거스 품종도 아니고 젖소도 아닌 이 쇠고기는 정체가 뭘까요?
사실, 고르곤 고기일 확률이 꽤 높습니다. 牛형 몬스터라 그런지 고르곤을 잡다보면 아주 드물게 떨어지거든요.
....심지어 완제품인 T본 스테이크도 떨어집니다.
덧붙여, 그제 쇠고기라도 얻어볼까 싶어서 피오드 상급에 가봤지만 전혀 드랍되지 않았답니다. 포스팅을 할까 했으나 내용이 너무 없어서 포기했어요. 피오드 상급은 언젠가 다시 가보는 걸로.
떡국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대로 떡국을 30개 만들어도 괜찮지만 사실 목표하는 바는 따로 있기 때문에...
이미 목록에서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떡국이 있고! 떡국 곱빼기가 있고! 특대 떡국이 있습니다!
무슨 동전 수프마냥 계속 주 재료만 넣으면 양을 불릴 수 있답니다. 육수 요구 안 하는 게 어딘가 싶긴 하지만서도...
비슷한 요리 중에는 월병이 있어요. 월병은 추석 즈음에 송편과 함께 만들어보도록 합시다.
생각해보면 떡국은 드랍 재료가 아니어도 만들 수 있는 착한 요리였어요...
그릇이 커진 게 보이시나요? 2*1짜리가 2*2짜리로 늘어났습니다. 하긴 그릇이 커져야 곱빼기로 담겠지만...
기왕 곱빼기로 만든 거, 특대까지 만들겠습니다.
그릇이 미묘하게 더 커졌네요. 들어갈 리 없는 파 고명 같은 것도 좀 보이고요...?
옛날 마비노기 떡국 이벤트 때는 떡국을 먹으면 실제로 (폴리곤이) 커졌답니다.
나중가서는 펫에도 급여할 수 있어서 무지막지한 사이즈의 펫을 데리고 다니는 분들도 계셨고요. 거대한 만큼 렉도 엄청났어요...
지금은 마법콩 두부를 이용해서 곰을 키우는 정도밖엔 못 하겠지만, 한 때는 곰 펫이 있는 지인에게 다같이 마법콩 두부를 바쳐서 던바튼 은행 건물만큼 키워보자는 원대한 계획을, 다들 한 번씩은 품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두부도 조만간 다뤄야지요. 공정이 손이 너무 많이 가는데다가 엄청 헷갈리는 그 두부를요...
특대 떡국인 만큼 옵션도 꽤 많이 붙어있습니다. 더 좋은 페푸도 많지만 보호가 붙는 요리라는 점에선 제법 괜찮은 요리죠.
그렇게 떡국을 종류별로 5그릇씩만 만들어보았습니다.
중간에 떡국 5그릇이 없어진 이유는, 달빛섬 주민들이 먹었기 때문이예요...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떡국은 파트너와 달빛섬 주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어차피 밀레시안은 깡요리를 직접 섭취하는 일이 드무니까요.
요리를 빙자한 포션이라든가, 살 안 찌는 페스티벌 푸드나 먹을 거고. 요즘은 어지간하면 배고픔 수치도 잘 안 오르니까요.
가끔 던바튼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음식을 먹는 경우는 음식노기나 체형 교정용인 모양입니다.
음식노기가 뭘 뜻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C1 시절에 궁수들이 솜씨 올린다고 사과나무만 줄창 때렸던 것과 비슷한 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던전에서 드랍되는 식재료가 아닌 식료품점과 채집으로 해결할 수 있는 떡국을 열심히 끓여보았습니다...
마음같아선 쇠고기가 드랍될 때까지 피오드를 돌고 싶었지만 그럴 체력은 안 되더라구요. 대신 다른 던전들을... 너무 많이 돌았어요...
해당 던전들은 추후 짬이 나는대로 이야기해보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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