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만 해도 임볼릭이었는데요, 잠시 요리를 하다가 다시 보니 알반 에일레르가 되었습니다.
알반 에일레르는 자고로 제작을 하는 요일이 아니겠습니까! 요리 보너스는 없지만 생활직 환생을 한 것은 아니니까 오늘도 요리를 하겠어요.
늘 그렇듯 저것만 가지고는 부족하겠지만 어쨌든 오늘의 대표 식단입니다. 맞아요, 오늘도 제 사심이 좀 담겨있어요.
제 달빛섬은 밀레시안도 요리를 하고 투아하 데 다난도 요리를 합니다. 그래요. 요리의, 요리에 의한, 요리를 위한 섬입니다.
오늘은 노란색 요리가 많은데, 가만 살펴보면 에린의 요리는 붉은색~노란색 계통이 많은 것 같아요. 확실히 맛있어 보이는 색이네요.
참, 오늘 일기의 제목이 왜 저 모양이냐면 생활과 레인 캐스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워터 캐논 강화나 인식 차단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요, 저와는 그닥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서 그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생활 계통에서 레인 캐스팅은 작물의 채집량을 조금 늘려주고, 생산 성공률과 일부 연성 연금술의 성공률도 약간 높여줍니다.
저도 주 컨텐츠가 요리이다 보니 생산 성공률보단 작물의 추가 수확을 위해서 풍년가와 함께 세트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지요.
그래서, 레인 캐스팅의 무엇이 문제인가 하면 '인식 차단'이 되겠습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몬스터뿐만 아니라 저도 앞이 안 보이거든요...
물론 마비노기 설정 중에는 이펙트 간소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걸 활성화시키면 레인 캐스팅이 안 보입니다.
심지어 한 차례 개편을 거치면서 자신과 파티원의 레인 캐스팅 효과 적용 범위가 바닥에 표시가 되다 보니 켜놔도 채집에는 별 지장이 없어요.
하지만 마비노기는 이 옵션을 켜버리면 메인 스트림 진행조차도 어렵습니다. 야금지도 안 보여요! 물론 야금은 레인 캐스팅의 효과를 받지 않지요.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채집가의 친구 [특성: 이면을 보는 눈] 입니다.
이게 왜 채집에서 꼭 필요한 거냐면, 랜덤이긴 하지만 (10초 동안) 무한정 채집과 휴즈 럭키 3회 효과라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낭만 농장처럼 하루에 채집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 경작지에서는 이거라도 쓰고 채집해야지 인벤토리에 기별이 가거든요.
유감스럽게도 황금 버섯이나 팜스톤처럼 효과를 받지 못하는 것들도 있지요.
그래서요, 예상하셨겠지만 이 무자비한 에린에선 이펙트 간소화 옵션을 켜면 이면을 보는 눈 효과가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이면을 보는 눈만 켜고 채집을 하는 방법과 레인 캐스팅만 켜고 채집을 하는 방법 등 나름대로 완급 조절이 가능하긴 해요. 가능하긴 한데 뭐가 좀 빠진 것 같다고 해야 할까? 둘 다 놓을 수가 없다구요.
...그래서 결론은 이펙트 간소화를 켜도 이면을 보는 눈 효과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하다못해 단축키라도 생긴다면 좋겠어요.
이것 때문에 골드도 없으면서 가끔 경매장을 구경할 때가 있습니다. 키트에서 나오는 스킬 이펙트 변경 카드 중에 레인 캐스팅도 있거든요.
아무래도 우중충하게 비가 좍좍 쏟아지는 것보단 덜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실제로 어떤지 좀 체험해 봤으면 좋겠는데...
참, 지금 발렌타인 이벤트 시즌이라 비가 오면 이펙트가 사탕비로 변하잖아요?
왜 레인 캐스팅은 그게 안 되는 건가요, 마비노기? 진짜 심각하게 제 힐링 라이프를 위해서 발레스 지역으로 농장을 옮겨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별로 꾸민 건 없지만 나름대로 꾸며놓은 건데 그렇게 되면 또 테마를 변경해야 하고... 어렵고, 또 어지럽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났는데, 예전 마비노기 게시판 중에는 건의사항 게시판이 있었어요. 그런데 에린 토론 광장이 생긴 뒤로 해당 탭도 없어졌지요.
문의를 넣으면 에토광으로 돌리라고 답변이 오는데, 보통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까지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할만한 안건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에토광이... 그쪽은 할 말도 별로 없지만, 그나마도 말을 줄이겠습니다.
사실 여러모로 지쳐서 문의를 안 넣은지도 좀 됐습니다. 몇 년 전 포스팅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버그 문의도 넣고 기타 문의도 넣었는데 말이예요.
어차피 답변 받해주시는 분들은 팀 소속도 아닌 거 같아서 계속 문의를 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참. 딱 한 번 GM 답변을 받아봤네요. 문제가 다 해결된 다음에 받았지만요.
마비노기가 망하지 않고 한 30년은 더 서비스해줬으면 좋겠지만 게임보다도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피로감을 너무 많이 느끼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어요. 체감상 대략적으로 게임 문제가 4할, 운영 문제가 5할, 거기에 유저 문제가 1할 정도 되는 거 같아서 힘들어요.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했는데도 글이 길어졌습니다. 생각이 많아요.
건의 넣기도 뭐한 소소한 바람이 몇 가지 있다면, 일단 위에서 언급한 이펙트 간소화 옵션 문제랑, 요리에 즐겨찾기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서버 최고의 요리를 만들었을 때 한 마디 입력창을 꺼놓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예요.
...그런데 이런 걸 에토광에 올리면 이슈가 되긴 할까요?
생각을 좀 해봐라, 마비노기, 생각을!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는 게 맞죠. 그런 일일수록 유저들이 빠른 개선을 요구하는 것도 맞다보니 유저들의 의견이 많은 것부터 손을 대는 건 맞는데 개선은 아니어도 의견은 좀 넣어볼 수 있는 거 아닌지. 그런 의견은 어디에 내놔야 좋은 거죠? 쓰면서도 맥이 풀리네요. 심지어 저것보다 더 하찮은(?) 문의거리도 있는데 쓰면서도 헛웃음만 나오네요.
이제 연휴도 끝났네요.
연휴의 마지막은 역시 생활로 끝내야 하니까, 이후의 컨디션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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